트럼프 어쩌나…'불복소송' 이끄는 줄리아니 코로나 감염

입력 2020-12-07 07:49   수정 2021-03-01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다 "뉴욕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었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치지 않고 일한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칭하지 않고 본인이 평소 전염병 발원지로 비난한 중국을 넣어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 변호사에게 곧 나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3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불복해 각종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불복 소송을 이끌 책임자로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변호사를 임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줄리아니 변호사의 감염 사실은 백악관 직원으로 일하는 아들 앤드류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지 약 2주 후에 나왔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지난달 말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과 함께 실내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벌였다. 엡슈타인 고문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지만 줄리아니 변호사는 이후에도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공개 활동을 진행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특히 줄리아니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최근 몇 주 간 트럼프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와 함께 여러 경합주를 포함해 전국을 돌아다닌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줄리아니 변호사는 주 의회에 나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불복 소송이 잇따라 법원에서 기각된 상황에서 줄리아니 변호사의 감염으로 트럼프의 불복 소송 진행이 한층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줄리아니 변호사는 대선 불복 소송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망신스러운 장면을 노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달 2일 미시간주 하원에서 열린 '대선 불복' 청문회장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방귀를 뀌는 실례를 범했는데, 소리가 현장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지난달 19일에는 트럼프 캠프 법무팀을 이끌고 기자회견에 나선 상황에서 볼 위로 검은 염색약이 섞인 땀이 흘러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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